美 국방부 “北 도발 지속… 적절한 대응 이어갈 것”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한·일과의 훈련 등 적절한 대응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여러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는 한국·일본 카운터파트와 훈련을 실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UN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결의안이 무산된 이후 북한 상대의 군사적 억제력 증강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비 대변인은 “몇 주 전엔 역내 ISR(정보·감시·정찰) 수집 활동 강화를 논의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이 같은 미사일 발사를 지속하고 한반도에 불안정과 불안감을 유발한다면, 타당한 경우 군사적 관점에서 적절한 대응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및 일본과의 훈련이 매우 빠르게 이뤄졌다며 “이는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다. 잘 이뤄진 동맹 관리와 사전 지식, 그리고 서로의 군사 역량에 대한 친숙함, 두 동맹과의 지속적인 훈련·작전 때문이었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시위에 대해선 “오래 준비된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아니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다수 발사에 대응해 신속히 행동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는 건강하고 강력하며 활기찬 동맹의 신호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가 계속 성장시키고 증진하려는 동맹·파트너 네트워크 보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이를 여러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곤 “여전히 정보를 파악 중이며,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일 순방 직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바 있다.

이에 당시 한·미는 지대지·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F-15 전투기 엘리펀트 워킹 영상을 공개하고 “한·미가 동시에 준비해 같이 대응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