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대 도발’로 규정, 강력 규탄했다.

 

인수위는 24일 “이번 ICBM 발사는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 발사 중지 약속을 깬 것”이라며 “UN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중대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수위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이 같은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라며 “한미 간 공조 아래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N 안보리는 신속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엄중 규탄과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정부를 향해선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단호한 대책을 강구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34분께 동해상으로 ICBM급 추정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발사지는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추정됐다.

 

정점 고도는 6200km 이상이었으며, 사거리는 약 1080km인 것으로 관측됐다. 탄착지는 홋카이도 오시마 반도 서방 150km였다.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한 건 지난 2017년 11월 29일 화성 15형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핵·미사일 행동 유예 파기로 보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