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를 떠받칠 기술혁신, 그르노블시 선례 참고할 것

경기도, 프랑스 첨단기업 투자유치 위해 온라인 상담회 개최 프랑스 경쟁거점도시인 ‘그르노블 클러스터’ 선례 따라 한국도 나아가야 TV나 스마트폰이 아닌 드론, IoT 위한 한국형 혁신 기술 필요

<사진 출처 = 경기도청>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국외 혁신기술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7~8일 양일간 프랑스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현지 기업과 온라인 투자상담회를 개최하며 혁신산업의 물꼬를 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투자 유치 유공 단체 중 ‘최우수’ 성과

경기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의 혁신기술 집적지(클러스터)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러한 혁신투자유치 전략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간 36개사 총 8조9,000억원 규모의 외투기업 투자 유치를 달성,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가장 우수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로 인해 고용 창출도 2만6,000여 명에 이르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2013년에 이어 9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투자 유치 유공 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외국인 투자기업 및 국내 복귀기업 유치 지원실적 ▲투자 유치 활동 실적 ▲외투기업 애로 해결 등 사업수행 실적이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선 8기 들어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미국), ASML(네덜란드), 램리서치(미국), 도쿄일렉트론(일본) 등 반도체장비업체는 물론 온세미(미국) 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신소재 업체의 미래연구소 유치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경기도는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단순 인센티브 지원을 넘어서 유치 활동 초기부터 도내 혁신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해 한국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 등 해외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역제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3년 동안 K-반도체(8개 사), 미래기술(9개 사) 등 첨단산업 관련 17개 사를 유치해, 총 3조 9,777억 원의 투자금액을 끌어내는 등 K-반도체 혁신 기반 및 미래기술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취약해진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서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경기도, 프랑스 혁신기술기업 유치 시동, 투자유치역량강화사업과도 연계할 것

이어 경기도는 프랑스 혁신기술기업의 유치를 위해 온라인 투자상담회를 실시했다. 상담회에는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윤성운 한불상공회의소 대표, 프랑스 남동부,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그르노블에 위치한 반도체 관련 기업 A사 대표, 파리의 첨단제조업체 B사 최고재무책임자 등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프랑스 현지 개별 기업과도 온라인으로 연결해 경기도 투자지원 서비스와 유럽 기업의 도내 투자성공사례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프랑스가 투자 규모로는 유럽 국가 중 세 번째인 만큼 혁신기업 직접지인 그르노블 클러스터(Présences Grenoble)와 한불상공회의소 회원사(Corée affaires Express) 대상으로 잡지와 웹, 뉴스레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기도 투자환경을 홍보하기도 했다.

윤성운 한불상공회의소 대표는 “경기도는 프랑스기업들이 관심 가질만한 풍부한 특성을 가진 지역이며, 이번 온라인 투자상담회를 통해 경기도 발전을 위한 투자유치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불상공회의소는 1986년에 설립되었으며 45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25개 상공회의소 3만3,000여 기업과 연결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 자동차 및 첨단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직접지와 기업 협력 활동을 지원하며 프랑스기업의 한국진출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내년에 본격적인 해외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또 이들 기업과 협력 가능한 도내 혁신기업을 발굴해 경기도 투자유치역량강화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을 밝혔다. 이 투자진흥과장은 프랑스가 경기도의 주요투자국가이자 동시에 핵심 첨단산업과 밸류체인의 연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며 “투자부터 안착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쟁거점정책 그르노블시 선례, 한국 미래산업 발전 시급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매년 세계최대의 가전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열어 기술혁신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를 가져왔다. 올해는 ‘유레카 파크’라는 스타트업을 모은 전시장을 대폭 늘려 전 세계에서 모인 약 500개의 스타트업이 기발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을 선보였다.

일부 참석자는 스타트업들의 수준이 올라갔다며 실생활에서 쓸 만한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프랑스 회사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는데, CES 전체로는 총 200곳 정도의 프랑스 회사들이 나왔으며 그중 128개의 프랑스 스타트업이 유레카 파크에 나와 전체 스타트업의 30%가량을 차지했다.

마크론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은 “프랑스는 혁신국가”라며 앙트러프레너(창업가)라는 말이 원래 프랑스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랑스 남동부에는 유럽 최대 나노기술연구센터인 ‘미나텍(Minatec)’과 반도체연구센터 ‘크롤2(Crolles2) R&D센터’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산학연구소 등이 밀집한 첨단과학 도시가 있다.

프랑스 그르노블시 전경. <사진 출처 = www.minalogic.org>

그르노블시는 파리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도시라고 칭송받고 있으며, 매우 작은 전자적 설계와 부품의 연구 및 제조(미세제조)와 관련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현대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트랜지스터, 축전기, 유도자, 저항기, 다이오드, 절연체, 전도체 등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라고 부른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클러스터 미나로직(Minalogic)은 총 225개 조직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거대하고 선도적인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로, 나노기술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에너지효율 혁신생태시스템, 에너지 절감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4년 염홍철 당시 대전광역시 시장에 의해 대전시–그르노블시와의 ‘과학기술 교류협력 업무제휴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이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제휴서의 주요 내용은 ▲교육, 연구개발, 비즈니스 및 산업 분야 긴밀한 협조 ▲상호 소재 기업, 대학, 연구소 및 기타 기관의 상호 이익 도모를 위한 기회 제공 ▲공동목표 달성 위한 적극 협력 지원 등이었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CES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는 해당 쇼에서 삼성, LG,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한국의 존재감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와 달리 미래 신성장산업이 될 드론, 스마트홈, 가상현실, IoT 등 분야에서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투자 유치를 통한 혁신기술공유의 문을 열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들이 과감한 혁신으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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