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남대문시장 방문… “방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정부의 의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후보 시절 여러분께 드린 말씀, 다 기억하고 있다”라며 “취임 후 속도감 있게 실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14일 첫 현장 행보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후에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다.
윤 당선인은 당초 시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장 상인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남엽 남대문시장상인회장은 윤 당선인을 만나 “약속을 지켜주고 시장을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도 “여러분들 덕분에 큰 일을 맡게 됐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전통시장은 민생경제의 바탕”이라며 “여러분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사회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그런 걸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선 “방역을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 등 국가의 감염병 대책에 협조한 대가로 사유재산권에 제한을 받았다”라며 “정당한 보상은 정부의 의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상의해 청년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전통시장,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문화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저도 어릴 때 남대문 시장에서 옷, 운동화를 다 샀다”라며 “개학하기 전에 가방도 여기서 사고, 어머니랑 식기 가정용품도 다 여기서 샀다”라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엔 남대문시장의 한 노포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 살면서 자주 찾은 남대문시장 2층 냉면집 추억도 잊을 수 없다”라며 “저처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시장을 즐겨찾으실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우리를 살펴줄 따뜻한 대통령,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실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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